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디지털 세상 읽기] 구글이 안 하는 ‘챗GPT’

지난해 말 오픈AI가 선보인 챗GPT는 불황으로 위축된 테크 업계에 큰바람을 몰고 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이미 그림을 그려주는 달리(DALL-E)라는 AI로 화제를 모았는데 이번에는 사용자의 질문에 완벽한 문장으로 대답하는 등 ‘대화’가 가능한 AI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동안 많은 AI를 접해왔고, 또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이 두 서비스에 열광하는 이유는 이것이 생성(generative)모델의 AI이기 때문이다.   구글의 검색 엔진은 우리의 요구에 따라 인터넷에서 답을 가져오고, 애플의 시리는 우리가 명령하는 것을 이행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창조해내지는 못한다. 반면 챗GPT는 사용자가 요구할 경우 존재하지 않는 텍스트를 만들어 낼 수 있기에 그 어떤 AI보다 진짜 대화에 가깝게 느껴지는 것이다. 가령 복잡한 개념에 대해 물어보면 검색엔진은 그걸 가장 잘 설명해주는 웹사이트를 찾아 주지만, 챗GPT는 이를 직접 설명해준다. 구글의 사업 모델에 위협이 된다는 말이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   구글은 이미 AI분야에서 뛰어난 기업인데 왜 이를 먼저 선보이지 않았을까. 생성모델의 또 다른 단점 때문이다. 챗GPT는 정확한 답을 줄 때도 잦지만 완전히 틀린 답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자신 있게 내놓을 때도 많다. 그래도 사용자들은 스타트업에서 나온 실험적인 서비스가 내놓은 틀린 답이니 너그럽게 이해하고 넘어간다. 하지만 구글 같은 서비스가 그랬다가는 브랜드 신뢰도가 하락하고 비즈니스 전체에 위협이 될 수 있다. 기술력과 자본력이 충분한 빅테크가 새로운 기술을 직접 서비스에 적용하는 대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이유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구글 사업 모델 브랜드 신뢰도 대신 스타트업

2023-01-10

[디지털 세상 읽기] 창업자의 말솜씨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WeWork) 창업자이자 CEO였던 애덤 뉴먼은 2019년 기업공개(IPO) 실패와 재정 손실, 회사 이익보다 자기 재산 불리기를 앞세웠다는 비판을 받으며 회사를 떠났다. 많은 투자자가 손해를 봤고, 그중에서도 소프트뱅크의 손정의가 막대한 손실을 보았다. 하지만 손정의는 뉴먼을 고소하지 않았고, 오히려 큰돈을 챙기고 조용히 사퇴하게 해줬다.   업계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뉴먼이 플로(Flow)라는 부동산 스타트업으로 재등장했다. 위워크의 사업 모델이 사무공간을 공유하는 것이라면 플로는 주거공간, 즉 아파트 소유를 단순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알려졌다. 그런데 이는 뉴먼이 위워크를 이끌던 당시 위리브(WeLive)라는 이름으로 시도했던 사업 모델이다. 뉴먼은 “위워크를 망친 인물”이라는 말을 들으며 물러났는데 그때의 아이디어를 다시 들고나온 것.   그런 뉴먼이 이번에는 유명 벤처캐피털인 앤드리슨 호로위츠에게서 거액을 투자받아서 부동산을 매입 중이다. 업계에서 ‘찍힌’ 인물이 어떻게 이런 투자를 받을 수 있을까. 뉴먼을 만나본 사람들은 그가 “아주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히브리 억양이 강한 영어를 구사하는 그는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상대에게 설득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베테랑 IT 기자도 그의 재기를 비판하던 중에 “그런데 만약 그가 내게 사업 아이디어를 설명했으면 나도 투자했을지 모른다”고 했을까. 그러나 투자자를 설득하는 건 창업자가 해야 할 일의 일부에 불과하다. 투자받은 돈으로 시장에서 구상을 증명해야 진정한 사업가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창업자 말솜씨 사업 아이디어 애덤 뉴먼 사업 모델

2022-09-06

[디지털 세상 읽기] 창업자의 말솜씨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WeWork) 창업자이자 CEO였던 애덤 뉴먼은 2019년 기업공개(IPO) 실패와 재정 손실, 회사 이익보다 자기 재산 불리기를 앞세웠다는 비판을 받으며 회사를 떠났다. 많은 투자자가 손해를 봤고, 그중에서도 소프트뱅크의 손정의가 막대한 손실을 보았다.     업계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뉴먼이 플로(Flow)라는 부동산 스타트업으로 재등장했다. 위워크의 사업 모델이 사무공간을 공유하는 것이라면 플로는 주거공간, 즉 아파트 소유를 단순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알려졌다. 그런데 이는 뉴먼이 위워크를 이끌던 당시 위리브(WeLive)라는 이름으로 시도했던 사업 모델이다.     그런 뉴먼이 이번에는 유명 벤처캐피털인 앤드리슨 호로위츠에게서 거액을 투자받아서 부동산을 매입 중이다. 업계에서 ‘찍힌’ 인물이 어떻게 이런 투자를 받을 수 있을까. 뉴먼을 만나본 사람들은 그가 “아주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히브리 억양이 강한 영어를 구사하는 그는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상대에게 설득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베테랑 IT 기자도 그의 재기를 비판하던 중에 “그런데 만약 그가 내게 사업 아이디어를 설명했으면 나도 투자했을지 모른다”고 했을까. 그러나 투자자를 설득하는 건 창업자가 해야 할 일의 일부에 불과하다. 투자받은 돈으로 시장에서 구상을 증명해야 진정한 사업가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창업자 말솜씨 사업 아이디어 애덤 뉴먼 사업 모델

2022-08-31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